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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만난 ‘다른 레벨’의 마사지 — Putri Spa에서의 경험 “마사지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까요?”동남아를 여행할 때마다 저는 발마사지와 등 마사지는 꼭 챙겨 받습니다. 전신 마사지는 그냥 슬슬 문지르는 느낌이라 성에 차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보통 강한 지압이나 특정 부위 집중형 마사지를 선호하는 편이에요.그런 제가 “여긴 뭔가 다르다!”라고 느낀 곳,바로 발리 우부드(Ubud)에 있는 Putri Spa입니다. 믿고 간 블로그 후기 한 줄이 인생 스파를 만나다발리는 마사지의 천국이라고들 하죠.그런데 워낙 정보가 넘쳐나는 곳이다 보니 어디를 선택할지가 더 어려웠어요. 그래서 결국 네이버 블로그에서 어떤 분의 자세한 후기와 사진을 보고 무작정 따라가기로 했습니다.“몇천 원만 더 내면 완전 럭셔리한 스파 경험이 가능하다”는 그분의 말,왠지 진심 같았고, 실제로 그랬..
[그리스 여행기 1] 우리 가족의 특별한 생일 여행, 그리스로 가다 여행의 시작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60세가 되는 저와 70세를 맞는 남편의 생일을 어떻게 기념할까 고민하다가,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저는 "남편이나 아이들이 뭘 해주려나?'라며 기대하고 기다리기 보다는 제가 뭐든 계획하고 실행하는 편이에요. ㅎㅎ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긴 여행을 쉽게 떠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매년 봄방학이 있는 4월에 약 3주간 여행을 가는 전통이 생겼죠.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2024년 4월 초로 여행 시기를 정하게 되었어요.왜 그리스였을까?행선지는 그리스로 정했지만, 막상 그리스는 저에게 막연한 이미지로만 남아 있던 나라였어요.현실감보다는 꿈같고 낭만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이 더 컸죠.정보..
연재 소개글: 이상하고도 아름다웠던 33일간의 여행 4년전 저와 남편은 유럽으로 35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에서 만난 남편의 지인들과 친한 친구들, 그리고 우연히 알게된 인연들을 통해 사람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거나, 비 인기 지역, 작은 마을들을 다니며 유럽의 문화와 풍경에 감탄하기도 했지만, 이번 여행은 사람으로 인해 따뜻하고 행복했답니다. 그래서 여행이 끝나기도 전에 글을 쓰기 시작했지요. 그 원고를 연재로 살짝 방출합니다. 글은 Day 1, Day2...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함께 여행하는 느낌으로 같이 다녀주세요. ~~~~~~~~~~~~~~~~~~~~~~~~~~~~~~~~~~~~~~~~~~~~~~~~~~~~~~~~~~~~~~~~~~~~~~~~~~~~~~~~~~~~ 이번 여행은 길었다. 33..
발리 결혼식 여행기: 더위에 약한 엄마의 동남아 3주 생존기 더위에 약한 엄마의 발리행?결혼식덕에 동남아 여행 콜!. 저는 더위와 추위에 모두 약한 편이에요.그중에서도 ‘더위’는, 제게 늘 큰 시련처럼 다가옵니다.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체중이 부쩍 늘면서 땀을 흘리는 양도 많아졌어요.한여름, 볕 아래 몇 걸음만 걸어도 얼굴에 땀이 범벅이 되거든요.그래서 저에게 매년 여름의 알래스카는 마치 피난처 같아요.서늘한 바람이 이마의 열기를 식혀주고,한낮에도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그곳에서저는 다시 숨을 쉬는 기분이 들곤 하죠.제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겨울에만 비가 내리고,나머지 계절은 늘 바짝 마른 공기 속에서 살아갑니다.이런 건조한 환경에 익숙한 제겐, 남아시아의 습도는숨을 들이쉬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일입니다.그러니 무덥고 습한 나라로 여행을 간다는 건,누군..
발리 교통수단 완전 정복: 고젝(Gojek)과 그랩(Grab)으로 충분해요! 발리에서 직접 운전 안 해도 OK! 고젝, 그랩만 있으면 어디든 OK! 뜨거운 나라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다시 발리를 찾게 된 이유는 단 하나.바로 싱가포르에 사는 딸아이의 결혼식 때문이었어요.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나누겠지만, 발리에서 무려 3일간 결혼식이 열린다니 ‘아이고, 또 그 더운 나라를…’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30여 년 전 발리에서 숨이 턱 막힐 정도의 더위를 겪은 기억도 있던 터라 걱정이 컸죠. 하지만 딸의 결혼인데 어찌 안 가겠어요. 준비도 없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다행히 수십 번 발리를 다녀온 딸아이가 모든 걸 준비해줬고, 저희가 한 일이라곤 고작 앱 몇 개 깐 것뿐!하지만 그 앱 덕분에 발리에서의 교통은 정말 걱정할 게 없었습니다.발리에서는 차 렌트가 생각보다 어려..
당신의 여행에도 향기가 피어나는 순간이 있기를 — Traveling Kuris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안녕하세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살고 있는 커리 (Kuri) 부부입니다.우리는 매년 두 번, 긴 여행을 떠나는 부부입니다. 봄이면 유럽의 골목길과 포도밭을 거닐거나, 미국내 여행을 3주 가량합니다. 여름이면 알래스카의 청명한 공기 속에서 한 달을 살아보는 삶. 그렇게 30여개국, 수백 개 도시를 지나며 우리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은 건 화려한 랜드마크도, 계획된 일정도 아닌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의 미소와, 작고 조용한 마을의 진심어린 따뜻함이었습니다. 남편인 스티븐은 유럽을 40번 넘게 여행한 경험 많은 여행자이자 와인 애호가입니다.저는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해 실리콘밸리에서 18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쳐 온 음악 선생님이고요.두 사람의 시선은 조금 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