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동남아를 여행할 때마다 저는 발마사지와 등 마사지는 꼭 챙겨 받습니다. 전신 마사지는 그냥 슬슬 문지르는 느낌이라 성에 차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보통 강한 지압이나 특정 부위 집중형 마사지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런 제가 “여긴 뭔가 다르다!”라고 느낀 곳,
바로 발리 우부드(Ubud)에 있는 Putri Spa입니다.
믿고 간 블로그 후기 한 줄이 인생 스파를 만나다
발리는 마사지의 천국이라고들 하죠.
그런데 워낙 정보가 넘쳐나는 곳이다 보니 어디를 선택할지가 더 어려웠어요. 그래서 결국 네이버 블로그에서 어떤 분의 자세한 후기와 사진을 보고 무작정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몇천 원만 더 내면 완전 럭셔리한 스파 경험이 가능하다”는 그분의 말,
왠지 진심 같았고, 실제로 그랬어요.
그래서 WhatsApp으로 바로 예약!
우부드의 정글 속 힐링 — Putri Spa
Putri Spa는 우부드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요.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반기는 건 야외 리셉션과 열대 식물로 가득한 정글 같은 정원.
선선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알록달록 피어난 꽃들,
그리고 부드러운 자연의 향기 속에서, 마치 힐링의 예고편처럼 마음이 풀어집니다.
잠시만 이곳에 머물러도,
“내가 정말 발리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나요.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과 감각이 하나 되는 곳.
Putri Spa는 단순한 마사지숍이 아니라, 작은 힐링 정원 같은 존재였어요.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이곳의 마사지 메뉴와 퀄리티입니다.
Balinese, Deep Tissue, Swedish, Thai, Slim, 림프 순환, 페이셜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각각의 테라피가 정성 가득하게 이루어져요.
제가 선택한 건 ‘Slim Massage’ – 그리고 그 이후
저는 Slim Massage 90분을 선택했어요.
발리 전통 의상을 입은 직원이 저와 딸을 정글처럼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마사지룸까지 안내했는데, 그 길부터 이미 ‘힐링’이 시작됐죠.
넓고 고급스러운 마사지룸, 그리고 정성 가득한 90분간의 마사지.
가격은 단 25불, 약 3만 5천 원 정도였습니다.
60분은 약 18불 정도로, 이 정도 퀄리티를 생각하면 믿기 힘든 가격이에요.
⚠️ 꼭 기억하세요: 마사지를 받은 날엔 샤워 후 주의!
이렇게 완벽한 스파 경험…
하지만 반전이 ...
마침 그날 (발리 도착한 첫날 아침), 숙소를 나와 다른 집으로 이동하는 날이라 빨리 돌아가야하는 상황이었지요.
마지막에 잠까지 스스르 들었던 저는 제 온 몸이 오일과 스크럽으로 범벅이 되었다는
사실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어요.
마사지 후, 오일이 잔뜩 남은 채로 급히 샤워를 하고,
미끄러운 대리석 바닥을 올라오다 쿵!
두 무릎이 꺾이며 넘어졌고, 오른쪽 무릎에서는 세 번의 “뚜두둑” 소리가 들렸어요.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여행 내내 걷는 게 불편했고
“그나마 다행이다”는 말이 절로 나왔죠.
💡 팁:
Putri뿐 아니라 발리 에어비앤비의 샤워실 바닥도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마사지 받은 날엔 꼭 조심하세요.
특히 오일 마사지 후엔 완벽히 샤워 후 말린 뒤에 이동하세요!
그럼에도, 제 마음속 1위는 Putri Spa
발리에서 머무는 열흘 동안, 저는 총 6번의 마사지를 받았어요.
지역을 옮기면서도 계속 다른 스파를 찾아 다녔죠.
그 중에서도 가장 뷰티풀 & 만족스러운 곳은 단연 Putri였어요.
마사지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한 번쯤은 이곳에서 '진짜 힐링'을 경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여행 팁 요약
- 장소: Putri Bali Spa, Ubud
- 가격: 60분 약 $18 / 90분 약 $25
- 예약: WhatsApp으로 사전 예약 추천
- 주의: 오일 마사지 후 미끄럼 주의!
- 추천: Slim Massage / Balinese Ma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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