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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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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대중교통, 어렵지 않아요 – 구글맵과 eSIM만 있으면 OK! 동남아 자유여행을 앞두고“대중교통은 어떻게 이용해야 하지?”하는 막연한 걱정이 있었어요.예전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에 갔을 때는딸아이나 친구가 함께 있어서 그냥 따라다녔거든요.그런데 이번엔 거의 남편과 단둘이 움직여야 했고,사실 마음속으로는 은근히 불안했어요.그래도 “딸이 알려주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에…준비 없이 그냥 떠났답니다.그런데 도착하자마자,딸아이가 아주 체계적으로 알려주더라고요.그게 얼마나 든든하고 편했는지 몰라요.그래서 저처럼 처음 떠나는 분들께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이 글을 남겨봅니다. eSIM & 구글맵은 동남아 여행의 필수템 먼저, 스마트폰에 구글맵은 꼭 설치해 두세요.아이폰, 삼성폰 가리지 않고요.이번에 “구글맵만 믿고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버스 노..
하노이에서의 마지막 하루, 여유롭게 걷고 바라보다 (하노이2) 천천히 시작한 하루하노이에서의 마지막 날,저희 부부는 하루 종일 시간이 있는 풀데이 일정이었어요.전날까지의 일정이 잘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이 날은 비교적 여유롭게 아침을 시작했습니다.호텔 조식을 천천히 즐기고,첫 행선지였던 공자 문묘(Temple of Literature)로 향했습니다.베트남에도 유교가 전해졌던 시기가 있었다고 해요.그래서 공자를 모시는 사원이 하노이에도 존재하는데,그곳이 바로 이 문묘입니다.다섯 개의 문을 지나며비록 글자는 읽지 못해도건축과 정원,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해베트남의 유교 문화와 아름다움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어요. 현장학습을 온 어린 학생들과알록달록한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사당에서 이루어지는 제사 같은 행사…모든 장면이 저희에게는 참으로 낯설고 신기하게 다가왔..
하노이 여행 1.5일, 첫째 날 오후: 에그커피와 기찻길에서 보낸 밤 (1) 오늘은 하노이를 하루 반만에 정복하는 법을 소개해보려고 해요.저희는 하노이에 늦게 도착해서, 다음날 아침 하롱베이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온 일정이라…돌아와 보니, 하노이에 남은 시간은 고작 하루 하고 반나절뿐이었답니다.그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쓰면 좋을까—우리는 정말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계획을 짰어요.저희처럼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여행자들께, 이 여정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오후 4시, 하롱베이에서 돌아온 그 순간부터 짐을 풀고, 잠깐 숨을 고른 뒤해질 무렵 우리가 묵고 있는 하노이 올드 쿼터(Old Quarter)에서 가장 분주한 지역으로 향했어요.이 도시의 심장 같은 공간이자, 하노이의 가장 혼잡하고도 매혹적인 구역.여행 유튜버가 추천한 핫플레이스, Highlands Coffee 2층 ..
발리에서 만난 ‘다른 레벨’의 마사지 — Putri Spa에서의 경험 “마사지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까요?”동남아를 여행할 때마다 저는 발마사지와 등 마사지는 꼭 챙겨 받습니다. 전신 마사지는 그냥 슬슬 문지르는 느낌이라 성에 차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보통 강한 지압이나 특정 부위 집중형 마사지를 선호하는 편이에요.그런 제가 “여긴 뭔가 다르다!”라고 느낀 곳,바로 발리 우부드(Ubud)에 있는 Putri Spa입니다. 믿고 간 블로그 후기 한 줄이 인생 스파를 만나다발리는 마사지의 천국이라고들 하죠.그런데 워낙 정보가 넘쳐나는 곳이다 보니 어디를 선택할지가 더 어려웠어요. 그래서 결국 네이버 블로그에서 어떤 분의 자세한 후기와 사진을 보고 무작정 따라가기로 했습니다.“몇천 원만 더 내면 완전 럭셔리한 스파 경험이 가능하다”는 그분의 말,왠지 진심 같았고, 실제로 그랬..
발리 결혼식 여행기: 더위에 약한 엄마의 동남아 3주 생존기 더위에 약한 엄마의 발리행?결혼식덕에 동남아 여행 콜!. 저는 더위와 추위에 모두 약한 편이에요.그중에서도 ‘더위’는, 제게 늘 큰 시련처럼 다가옵니다.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체중이 부쩍 늘면서 땀을 흘리는 양도 많아졌어요.한여름, 볕 아래 몇 걸음만 걸어도 얼굴에 땀이 범벅이 되거든요.그래서 저에게 매년 여름의 알래스카는 마치 피난처 같아요.서늘한 바람이 이마의 열기를 식혀주고,한낮에도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그곳에서저는 다시 숨을 쉬는 기분이 들곤 하죠.제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겨울에만 비가 내리고,나머지 계절은 늘 바짝 마른 공기 속에서 살아갑니다.이런 건조한 환경에 익숙한 제겐, 남아시아의 습도는숨을 들이쉬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일입니다.그러니 무덥고 습한 나라로 여행을 간다는 건,누군..
발리 교통수단 완전 정복: 고젝(Gojek)과 그랩(Grab)으로 충분해요! 발리에서 직접 운전 안 해도 OK! 고젝, 그랩만 있으면 어디든 OK! 뜨거운 나라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다시 발리를 찾게 된 이유는 단 하나.바로 싱가포르에 사는 딸아이의 결혼식 때문이었어요.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나누겠지만, 발리에서 무려 3일간 결혼식이 열린다니 ‘아이고, 또 그 더운 나라를…’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30여 년 전 발리에서 숨이 턱 막힐 정도의 더위를 겪은 기억도 있던 터라 걱정이 컸죠. 하지만 딸의 결혼인데 어찌 안 가겠어요. 준비도 없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다행히 수십 번 발리를 다녀온 딸아이가 모든 걸 준비해줬고, 저희가 한 일이라곤 고작 앱 몇 개 깐 것뿐!하지만 그 앱 덕분에 발리에서의 교통은 정말 걱정할 게 없었습니다.발리에서는 차 렌트가 생각보다 어려..